대전외삼중학교(교장 정상신)는 대전 반석동에 자리 잡은 학교로 2013년도 자유학기제 운영 경험이 있는 학교다. 이 학교의 2년 차 자유학기제 추진 방향은 ‘선택과 집중’이다. 현시점에서 대전외삼중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그 프로그램에 학교의 힘을 집중시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가장 만족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중심으로 ‘외삼 마을공동체 직업체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교사협의회에서 처음 이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취지는 좋지만 3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직업 흥미 유형별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6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나눠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과 직업체험 장소를 탐색하게 하고, 직업체험처를 발굴해 전일제로 실시하는 것이 가능한지 걱정스러운 표정들이었다. 이 직업체험을 위해 100여 명의 어른들이 함께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정 교장은 특유의 직관과 도전정신으로 이 모든 것을 실현했다. 5개월에 걸친 준비 기간과 중간고사 기간에 이뤄진 ‘외삼 마을공동체 직업체험’의 중심에 진로담당 김보정 교사와 1학년 담임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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