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創職, Job Creation)이란, 청년층이 창조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기존 노동시장 일자리에 진입하지 않고 문화·예술·IT·농업·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지식, 기술, 능력, 흥미, 적성 등에 부합한 기존에 없던 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민준씨가 친구의 권유를 듣고 착한게임기획자라는 새로운 직업을 발굴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이것 또한 창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창직대상은 청년층에 국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에 더욱 적합하다.

창직이라는 개념은 2009년 7월 26일 ‘매경 Economy’의 ‘1인 창직(創職) 시대 두드리면 열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처음 소개됐다. 이 기사의 주요 골자는 ‘일자리 없는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불안으로 취업은 어려워지고 있고, 개인이 직접 이전에 없던 직종을 만들어내 1인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숫자는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존에 있는 일자리에 들어가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해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렇듯 청년층의 실업문제를 빼놓고 창직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청년 실업 100만 시대.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지만 한정된 일자리에 진입하려는 청년층은 늘어만 간다. 이런 배경에서 많은 청년들은 장기간 실업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렇게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에서는 창직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창직은 ‘창조경제’와도 관련이 깊다. 세계 경제는 그동안 ‘지식경제사회’로 불리다가 2008년 이후 감성, 상상력, 창의성이 강조되는‘ 창조경제’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맞았다.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는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가 2005년에 펴낸 책 <The Creative Economy>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그는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창조경제를 이끄는 창조산업은 대개 예술-사업-기술에 걸쳐있는 음악·영화·출판·저널 및 신문·컴퓨터 S/W·사진·상업미술·라디오·텔레비전 등의 산업을 뜻한다. 이런 산업들이 창직의 주요 대상으로 손꼽힌다.

그동안 고용노동부 등 정부에서는 청년층을 위한 창직 관련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이 문화·예술·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개인의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직과정’이 그것이다.

또 창직·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해당 분야 기업 및 전문가 곁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창직·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직인턴제’ 등도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창직 관련 기관 등을 세워 청년층 스스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창직은 청년층에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 창직을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거나 창직을 구체화할 때 참고·활용할 수 있는 사례도 부족한 편이다.

또한 청년층은 경험이 부족하고 실무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창직 아이디어를 확장시키고 실제 직업으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보가 필요한 이유다.